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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해의사업


공연명

2020 부산연극협회 합동공연 “민중의 적”


공연일시

2020년 12월 17일(목) ~ 12월 19일(토) 평일 19:30 / 토요일 15:00


장 소

나다 소극장


주최,주관

(사)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


후 원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원 작 헨리크 입센((Henrik Johan Ibsen)
연 출 강성우
출 연 호 민, 이혁우, 강원재, 김하영, 이재찬, 이희선, 우지현, 최지혜, 그 외 민중
제작진 예술감독-손병태, 무대연출-이종근, 조연출-김아라, 무대디자인-김재한, 무대제작-아우라스테이지,
조명디자인-김철현, 소품-강봉금, 분장-박은주, 음향오퍼-김채윤, 조명오퍼-최주영, 기획/홍보-차동희,
진행-송순임
작품해설 진실을 위해 싸우는 헨리크 입센(Henrik Johan Ibsen)의 민중의 적!
《인형의 집 Et Dukkehjem》(1879), 《유령 Gengangere》(1881)과 같은,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것과 달리 《민중의 적 En Folkefiende》(1882)은 그 범위가 넓어진다.
입센의 《민중의 적》은 나라가 온통 ‘정치적 열정’에 빠져있던 1882년의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쓰여 졌다.
《유령》이 나온 지 1년 후 발표된 《민중의 적》은 타락해버린 민주주의에 대한 고발로써, 물질에 눈이 먼 현실주의자들로 인하여 진실이 감추어지고,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정치적인 문제까지 건드려주는 작품이다.
입센은 기존의 두 작품과 달리 집안을 벗어난다. 그리고 마을의 소식을 담당하는 신문 편집부 친구들은 현실적인 대세에 따라 진실을 외면하고 세상과 타협하여 음모를 꾸미는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큰 갈등은 형제간의 갈등이다. 진실을 밝혀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정직한 자와 진실을 감추고 눈앞의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민주주의라는 탈을 쓰고 타락한 세상으로 바꾸어 버리는 현실주의자간의 대립! 바로 그것이다.
근대 사실주의 연극의 창시자 헨리크 입센의 민중의 적!
다수의 이익 앞에 숨겨진 진실, 당신은 어느 편에 서겠는가?
다수는 항상 옳았는가?
정치적, 경제적 논리 뒤에서 침묵하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현대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
줄거리 마을의 중요 수입 수단인 온천개발을 앞두고 온천개발의 의료 관련 주임을 맡은 토마스 박사는 배수 시스템이 심각하게 오염된 것을 알게 된다. 그가 홉스타드와 빌링을 포함한 공동체의 여러 회원에게 경고하자, 그는 마을을 구하게 된 발견에 대해 감사의 말을 듣게 되고 동시에 언론의 관대한 지원을 약속받게 된다.
다음 날 아침 토마스 박사의 친형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피터는 마을의 경제적 타격을 우려한 나머지 불편한 진실을 숨길 것을 강요하며, 그의 발견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두 형제가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지만 토마스 박사는 적어도 지역 언론과 민중은 그를 지원할 거라는 믿음을 가진다.
그렇지만 피터 의원은 신문사를 찾아와 편집장인 홉스타드와 발행인 세실리로 하여금 토마스 박사의 반대편에 서게끔 설득시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토마스 박사와 그의 동료 호스터와 페트라는 온천에 대해 강의를 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모집하게 되는데...

연 출 강성우(극단 누리에 상임연출)
연출의 글 경제적 관계를 특혜 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민중의 적”은 재미있는 연극이다. 현대 연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극작가로 꼽히는 인물인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Johan Ibsen)의 1882년 작품으로, 사회비판 드라마이며 정치적 저항 가능성에 관한 주장이다. 그것은 진실과 우리 시대와 경제의 지배 하에서 그것이 어떤 기회를 가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의문시되는지를 얘기한다. 또한, 언론이 조작됐을 때 진실이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그 진실을 표현하는 사람들조차 부패로 유혹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지금 이곳은 19세기 노르웨이가 아니다. 오랫동안 죽은 노르웨이가 혹은 입센이 이 시대 이곳의 우리에게 할 말이 남아 있는 듯하다. 이 작품은 우리의 암울한 현재와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닮아있다. 진정한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힘 앞에서 그 사실이 거짓이 되어야만 살 수 있는 세상. 그 힘으로 형성된 군중심리에 의해 분명한 진실을 외침에도 불구하고 민중의 적으로 낙인찍혀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 이 작품의 힘이자, 입센이 세계적인 극작가로의 명성을 이어가는 힘이 아닐까?

누군가는 훨씬 더 깊이,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즉, 나쁜 일은 나쁜 개인이나 신의 우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개혁될 수 없는 정치와 경제 세력 전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입센은 인간의 삶을 경제 성장에 종속시키는 사회에서 진실은 번성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토마스와 같은 인물들이 그들의 도덕적 인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밀었다. 극의 끝에는 토마스가 요란하게 반항적으로 남아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혼자 서 있는 사람이다”라고 선언한다.

연극의 역할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세계관을 강요하거나 또는,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지를 말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시대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함께 따라야 한다. 현재 모순에 대한 진지하고 진실한 솔직함이어야 한다. 신기하게도, 아니 다행스럽게도, 이 관심은 많은 관객에 의해 수년간 공유됐다. 이 작품에서는 용기와 도덕적 청렴에 관한 단순한 심리극과는 거리가 먼, 그 사회적 맥락의 긴급성, 즉 사람들이 개인적인 것보다 경제적 관계를 특혜 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 정치적, 사회적 상처를 드러내 연극에 솔직해지고, 원작의 핵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제 이러한 연극을 더는 지체해서는 안 된다.


단체상

개인상